의정부 성모병원
보니카 보니타 병원 (요양소)
폐 수술 입원환자 26살
어제까지 입원햇고
오늘 보니카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아는데
몇호실 언제까지 성모병원에 있는지
의정부 성모병원
보니카 보니타 병원 (요양소)
폐 수술 입원환자 26살
어제까지 입원햇고
오늘 보니카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아는데
몇호실 언제까지 성모병원에 있는지
TV.
자막.
"심장을 꺼내 소금물에 절인듯한 아픔"
내 주민등록증에는 장기기증과 각막기증 스티커가 사진 왼쪽에 하나씩 붙어있다.
사람들에게 주민등록증 사진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그 때 마다 사람들은 주민등록증에 붙은 분홍색 장기기증, 각막기증 스티커와 내 얼굴을
한번씩 번갈아 쳐다보며 놀란 얼굴을 감추지 않는다.
"장기기증? 각막기증?" 이라는 짧막학 질문에
"뇌사 시, 뇌사 시" 라고 대답하는데
간혹
뇌사에 대해(때로는 그것에 대한 내 생각도) 상세히 설명을 해야할 때도 있다.
나는 여주인공 길라임처럼 남자 자동차 옆자리에 타는 일 없이
뇌사 시 곧바로 장기 빼내고 각막 빼내고 뺄수있는거 다 빼내서 여기저기 줄 수 있는곳으로 흩어지게된다.
내 몸은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태어나
죽을때
어디론가 흩어져 어느 누군가에게 행복이 될수있는거다.
신난다!
잘있니
그동네 그공기 맑고 쾌청하니
서울공기는드럽당ㄹㄴㅁㄹㅇㄻ
잘 지내다오렴
서울 별거없어
그대로인 친구들과 나쁜공기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