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4개쯤 있는거같아요.
아무래도
아니
내 삶이 평생을 양손에 칼을 쥐고 살아가는 그런 삶이어도 말이죠.
무언가를, 누군가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살아간다는거.
무언가의, 누군가의 행복을 지켜주고싶기 때문에 살아간다는거.
어떤게 행복인지 모르겠어요.
내 삶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삶은요?
매 번 혼자서는 견디기 힘든 일이 생겨요.
나는 수 없이 많은 무언가를 지켜야 하는데 말이죠.
힘든일이 생길 때 마다 과거의 어느 때 보다도 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느껴요.
사실 잘 참아내는 성격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한 번 겪고 이겨냈던 일을 다시 겪게 됐을땐 너무 쉬운 상대로 생각해버리게 되니까.
아, 이건 참 좋았던 일이에요.
힘들다는 얘기에 많은 사람들이 날 만나러 와주거나 내게 전화를 걸었어요.
별다른 얘긴 하지 않았는데 그냥 그 얼굴들, 목소리들이 너무 따뜻하고 좋았어요.
사람들 마다의 목소리와 특유의 음정들이 귀에 속삭여질 때 익숙한 느낌이 좋아요.
저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상대방의 향수냄새를 잘 기억하는 편이에요.
상대방이 뿌린 향수가 무엇인지 잘 알아맞추기도 하고요.
그런데 상대방을 정말 진심으로 대하면 향수냄새가 아니라 그 사람의 체온같은게 느껴져요.
그 사람만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런것도 아우라 라고 하나요?
난 애정과 사랑을 줘요.
하지만 남자들은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몰라요. 나는 그들의 사랑을 받는 방법을 모르죠.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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