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그것이 당신인것을 나는 안다.

밤 하늘 반짝이는 저 별처럼 나는 고요함을 채운다.

illusion

끝에서 도슨트분과 헤어지고 나홀로 다시한번 역주행. 관람객이 나밖에 없어서 영상실 벤치에 홀로앉아 멍-하니 영상보는데. 참으로 좋았다.

부럽다고 했다. 결혼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이 가득한 내가. 진정으로 부럽다 했다. 드라마에서 들었던 '결혼도 인수합병'이라는 바보같은 얘기에 수긍할수밖에 없는 여자나이 이십대 중후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 이십년을 '남편'없이 살아갈거라 다짐한 내게. 
봄 날 흩날려 너풀거린 꽃씨의 이른 새싹처럼 남들의 결혼에 대한 관념은 시각화되었고. 즐거웠던, 내 평생 가장 편안하고 미소가 넘실대던 시간도 상념도 나만의 못된 애정론도 모두 접어둬야 하겠지만. 실낱같은 희망은 그야말로 실낱이고 실망일것이 분명하기에 새로운 꿈을 꾼다.
그래서 다들 멍청하게도 연애가 끝나면 또 다시 '다른이'와 연애하고 사나보다. 여자나이 스물 여섯의 봄은. 정말 낙화유수로구나. 즐거웠어요. 즐겁게 흘려보내고 흘러가자.

누군가의 첫사랑이 너무나 부러운. 풋사랑일지라도. 존중으로. 친구처럼. 서로가 잘 아는. 관대하지만 귀여운 질투가 섞인 플라토닉과 에로스가 존중없이도 '사랑'이라는 한 단어만으로 공존할수있는. 그런 관계가 너무나 부럽다. 범접할수 없는 아우라가 있기에.

독립하게된다면 내 식탁은 식탁답지않고 카페테이블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오늘은 결국... 인터넷으로 8인 식탁까지 찾아보는 지경에 이르렀음...



몇년전. 이정주에게 비쥬얼쇼크를 가장 강하게 받게한 그 주인공.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자신을 '나는 클래식 비아그라' 라고 말하는 발칙한 남자.
내면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기도하고.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먼저 연락도 안하는 너희들에겐 차갑고 못돼쳐먹은 나지만
힘들다면 언제고 어디서고 달려갈수있는 나니까 내게 힘든척해도되고 외로운척해도되고 보고싶은척해도돼 언제고 언제고 난 그래 다정하진않지만 니들이 기분나쁘고 좋지않은건 정말 싫으니까 내가 너희들에게 사람으로 친구로 따뜻함이란거 한줌 가슴에 쥐어줄수있다는거 그거면됐어 사랑해 친구들아(나이 상관없이 우린 모두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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