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아있다.
여자는 예쁘지 않지만, 아름답다. (검은색 스타킹과 남청색 원피스)
남자는 못생겼지만, 멋있다. (샤넬 알뤼르 향이 난다.)
두 남녀는 '서로' 지적이다.
지성이 높은것은 알 수 없지만, 서로 무슨 말을 하던 잘 알아듣는다.
너의 스타킹이 나무같아-라고 하면
여자는 고목나무? 라고 받아치고
너 엑스맨에 나오는 그거같아-라고 하면
여자는 파충류? 라고 받아친다.
쉴새없이 떠들지만 지루할 새가 없다.
난 지금 영화 비포선라이즈에 나오는 미치광이 시인같다.
그들에게 '서로'가 좋아보인다고 말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