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3
2012 0820 빠른놈이 먼저.
이회
2012. 8. 20. 03:31
문장은 아끼지 말고 생각났을때 빨리 기록해두어야한다.
책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패션도 연극이다." 라는 문장을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몇일 뒤 이상봉선생님께서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다네.
옷. 내가 되고싶은것의 도구. 역할극.
옷에 대한 이야기는 혼자만 간직하고싶었다.
빠른놈이 먼저지 뭐.
간직해도 소용이없는거다.
3학년 겨울. 졸업작품전준비하면서 '무성'이라는 큰 주제속에서 구상한 남성복에 아미시족(Amish)의 모자를 차용하려했던것.
(아미시스타일이라는것이 기존에 있었지만) 크리스반아쉐가 멋지게 해주지않았던가.
행동하지 않으니 할말이 없어진거다.
-'성'과 '무성'사이에서 아미시족의 절제된 삶과,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그들의 의복(패션)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내게 '무성'이란 극도(?)의 이성적인, 극도로 절제된 성. 남자와 여자. 또 다른 하나로 분류될수 있는 '(분류될 수)없는'성이다.-